우리 옛고을 풍경 - 화폭에 밑그림을 그리고 한땀한땀 정성스레 수를 놓은 동양자수 6폭병풍입니다
여자 아이들은 나무에 매달아놓은 그네를 타고, 아낙네들은 모여 수다를 떱니다. 봄이되면 나물을 캐고,우물에서 물을긷고,베를짭니다. 어르신들은 나무그늘에서 한가롭게 장기를 두고, 가을이되어 추수하는 농부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혀도 소를타고 피리를 부는 동자의 모습은 여유롭기만합니다. 새해를 맞아 조상께 올릴 떡을 절구에 찧고, 아이들은 눈밭에서 연을 날립니다. 요즘같이 물질이 그렇게 풍족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정겹고 그리운 우리의 지난날 마을 풍경입니다.
- 한솔 조상범 -